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란, 한국제품 수입승인 계속 보류

이규형 2차관 조속해결 요청

이란이 우리 정부의 계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여전히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이란을 방문해 이 같은 상황을 조속히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입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무역마찰로 번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5일 “주이란 우리 대사관 보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17∼18일 접수가 거부된 4건을 재접수한 것을 포함해 19일 이후 모두 26건의 수입면장(PI)을 접수했지만 아직까지 한 건도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이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자 메흐디 사파리 이란 외무차관은 “그런 조치가 취해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사파리 차관은 이어 “한국상품에 대한 수입금지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다”며 “관련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차관은 수입승인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만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다시 한번 이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란 정부의 이 같은 태도는 사실상 한국제품에 대한 수입승인 제한 조치로, 최근 우리나라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란 정부는 과거 IAEA의 이란 핵 결의안에 찬성한 캐나다ㆍ호주ㆍ영국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었다. 사파리 차관은 이 차관에게 평화적 핵 이용 권리 등에 대한 이란측 입장을 설명했고 이 차관은 이란과 유럽연합(EU) 3국과의 대화 재개를 통해 이란 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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