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이르면 금주중 1,000원선 붕괴될듯

대만달러등도 초강세 원화 약세반전엔 한계


환율, 이르면 금주중 1,000원선 붕괴될듯 대만달러등도 초강세 원화 약세반전엔 한계 원ㆍ달러 환율 1,000원선이 지켜졌지만 시장에서는 곧 세자리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발표될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더 확대될 경우 달러약세로 원ㆍ달러 환율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하락한 1,004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곧바로 1,000원대를 위협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전망으로 엔ㆍ달러 환율이 떨어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달러약세를 부추겼다. 중국 인민은행이 바스켓제도 도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앤화가 곧 절상될 것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며 환율하락에 일조했다. 시장은 미국의 재정수지와 무역수지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달러약세의 영향으로 엔ㆍ달러 환율도 104.67엔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추가적인 환율하락을 우려한 외환당국은 오전11시50분께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최근 환율이 과도하게(오버슈팅) 움직여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환율 1,000원대를 방어하겠다는 신호를 공식적으로 시장에 보낸 것. 그러나 구두개입만으로는 꾸준히 밀려드는 수출기업들의 결제자금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시중은행 두군데를 통해 5,000만달러 상당의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세자리 진입 길목인 1,001원대를 가까스로 지켰다. 환율전망과 관련해 정부가 1,000원대를 방어선으로 설정, 추가 하락시 개입할 것이라는 예측과 대만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 맞서 있다. 그러나 딜러들은 약간 비관 쪽으로 쏠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한 이르면 이번주나 다음주 1,000원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반등 여지가 있으며 일방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말 배당금 및 정유사 결제 등으로 달러를 사려는 세력이 대거 등장해 일방적인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가 약화할 것"이라며 "미국 경상수지 적자도 이미 현재 환율에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3-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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