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휴면계좌 4월부터 한꺼번에 조회

2월부터 은행·보험사별 시스템 통합 작업

오는 4월부터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만 치면 은행이나 보험회사에 방치됐던 휴면계좌 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31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각 은행과 보험사들은 2월부터 회사별 시스템 통합작업에 들어가 4월까지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의 구축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각 금융기관별 시스템이 다르고 자료가 모두 전산화돼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수기로 돼 있는 곳도 있어 기술적으로 시스템을 맞추는 단계”라며 “4월쯤에는 통합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은행에서는 금융실명제법에 저촉된다는 명목 아래 휴면계좌 조회가 불가능했고 보험회사는 조회는 가능했지만 어느 보험사에 휴면계좌가 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게 돼 있었다. 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만 치면 어느 은행이나 보험사의 휴면계좌에 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게 된다. 금융소위는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휴면예금의 추이를 보고 휴면예금을 관리할 별도의 공익법인을 만들거나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휴면예금을 무보증 소액대출재원 등 공공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통합조회가 되면 연간 1,000억원가량 되는 휴면예금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소액인 경우 바로 공공기금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통합조회시스템 자체에 ‘기부’ 버튼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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