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방울 부도… 무주리조트 회원들 어떻게/3자인수돼도 「권리」인정

◎스키장·콘도 등 이용지장 없지만 시설확장 사업지연/「무주」 이미지 실추 회원권 약세 불가피「흔들리는 쌍방울의 무주리조트 회원들 어떻게 되나.」 쌍방울그룹이 지난 16일 최종 부도처리된 후 무주리조트 회원들이 피해를 우려해 동요하고 있다. 쌍방울은 무주리조트에 대한 무리한 투자를 현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무주리조트의 매각에 까지 나서고 있어 회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쌍방울의 정상화나 제3자 인수가 이른 시일내에 매듭지어질 경우 회원들의 손해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다른 기업에 인수돼도 기존회원들의 권리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의신청 결렬과 3자 인수 난항 등 최악의 경우에도 스키장과 콘도 등 무주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무주리조트가 어떻게 처리되든 회원들은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회원권 가격 하락에 의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무주리조트 회원권 가격은 골드 기준으로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진행되던 올 1월 2천5백만원선이었으나 최근 2천2백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나마 쌍방울이 1차부도를 낸 후 수요자는 없고 매물만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스키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회원권 가격의 약세는 불가피하다는게 회원권 중개업계의 전망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효산종합개발이 조성한 서울리조트는 효산의 부도이후 보증금 1천9백80만원인 회원권이 9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무주리조트가 추진하던 추가사업의 지연에 따른 손해도 무시할 수 없다. 쌍방울측은 현 시설 외에도 고원골프장과 수상스포츠 시설, 음악원·무용원 등 문화시설 등을 잇달아 건립해 무주리조트를 국내 최대규모의 산악형 전천후리조트로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는 쌍방울의 정상화나 3자 인수 등 어느 경우에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회원으로서는 간접적인 피해다. 쌍방울 부도에 따른 무주리조트의 이미지 추락도 손실의 일부다. 이미지 추락은 회원권 가격의 하락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편 가능성이 낮지만 3자 인수시 회원들이 추가부담을 질 수도 있다. 95년 사조산업이 강원도 설악에 있는 뉴월드 콘도를 인수할 때 기존 회원들에게 55만원의 명의개서료를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가 명성콘도를 인수할 때는 기존회원의 권리를 그대로 보존했을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기존 회원의 권리가 인정되므로 큰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다.<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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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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