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오히려 6%나 뛰어 사상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은 4일 지난해 총수출은 12.7%, 대기업은 21.1%나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2000년 보다 1.7% 증가한 64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특히 벤처기업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져 55억5,000만 달러로 14.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수출비중도 전년보다 6% 상승한 43%로 이 분야의 통계를 시작한 92년 이래 사상 최고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류가 26.5%(순증 28억 달러), 화학공업제품이 24.7%(순증 9억 달러) 등 증가세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한 반면 전기ㆍ전자 -2.4%(5억 달러), 섬유 -10.4%(15억 달러) 등 대부분의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259%(24억 달러)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어 무선통신 60.5%(12억7,000만 달러), 컴퓨터 45%(6억 달러), 석유화학 33.2%(6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반도체 관련품목(-33.4%), 인조장 섬유(-16.4%), 의류(-13.4%)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7.2%(13억 달러)나 증가, 일본을 제치고 2대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유럽(12.7%), 중남미(15.6%)에 대한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일본 수출액은 각각 4.9%, 8.5% 감소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