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동북아시대 위원장은 26일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국대사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힐 대사가 그렇게 보는 데는 그 나름의 시각이 있다고 보지만 우리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북한이 경제특구로서의 기능을 살릴 수 있고 그런 혜택을 남측 기업들이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개성공단은 일종의 특구성격을 갖고 법과 제도를 만들기 때문에 중국 광둥성 선전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 공업단지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성공단 자체에 대한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만들고 한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의 투자자에 대해 아주 유리한 기업 여건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통한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개성공단에서 성공적인 기업유치가 가능해지고 북한에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온다면 그런 모델이 원산ㆍ통천에서 가능해지고 신의주에서도 가능해진다”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