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계열사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말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 취임한 이후 12일부터 현대그룹 회장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현 회장은 정상영 KCC명예회장의 경영권 관여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임원, 법률전문가들과 수시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7일 정상 출근을 시작한 다음부터는 엘리베이터, 상선, 택배, 증권 등 계열사를 방문해 임원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열린 경영, 투명경영을 요청하는 등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편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마지막까지 애정을 쏟았던 현대아산 관계자들과 자리를 하면서 대북사업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현정은 회장은 고 정회장의 100일 탈상이후 공식적인 첫 대외 일정을 18일 금강산 관광 5주년 행사로 잡고 있다. 현대그룹을 대표하는 대북사업 행사인 금강산 행사를 주관하며 그룹 경영의지를 드러내는 셈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