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한국돈으로 17만원에 불과한 마약 구입비를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가족 4명이 마약조직원들에게 총격을 받아몰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외곽 프랑코 다 로샤 지역에서 전날 새벽 3시께 마약조직원 2명이 가정집에 들어가 "외상 구입한 마약대금을 받으러 왔다"며 다짜고짜 부부와 7세, 17세의 두 아들에게 총격을 가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집안에 함께 있던 딸(10)은 목과 왼쪽팔에 총격을 당했으나 현장을 재빨리 빠져나와 인근 친척집으로 달아난 덕분에 목숨을 건졌으며, 현재 경찰의 보호 속에 치료를 받고 있다.
딸은 경찰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범인 2명이 대문을 부수고 들어와 가족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면서 "총에 맞은 줄도 모르고 무조건 집 밖으로 뛰쳐나와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들은 숨진 17세 아들이 수개월 전 마약을 외상으로 구입한 돈 400헤알(약 17만원)을 갚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한 프랑코 다 로샤 지역은 평소 마약밀매와 관련된 살인사건이 자주발생하는 대표적인 우범지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