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신재생에너지 해답, 폐자원에 있다


기후변화와 자원 위기가 심화되고 있고 올해 초 일본 원전 사고와 리비아 사태로 신재생 에너지가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다. 각국의 신재생 에너지 동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폐자원 에너지의 비중이다. 지난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폐자원ㆍ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은 신재생 에너지의 56.1%를 차지하고 있으며 태양광ㆍ풍력의 증가 추세에도 오는 2020년에는 56.3%에 달할 전망이다. 폐자원 에너지의 인기가 비단 태양광의 10%, 풍력의 66% 수준으로 저렴한 생산단가 때문만은 아니다. 폐자원 에너지는 친환경적 폐기물 처리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화석연료 대체효과가 뛰어나다. 생활폐기물로 만든 고형연료(RDF)는 1톤당 유연탄 0.8톤, 음식물쓰레기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1,000㎥당 LNG 530㎥를 대체한다. 우리나라도 녹색성장 비전 선포 후 발표된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을 통해 그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2010년 폐자원 에너지 생산량은 총 512만 TOE(신재생에너지 총 생산량의 3분의 2)인데 이는 약 660만 가구(4인 기준)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에너지 생산량 수치뿐만 아니라 각종 우수사례를 통해서도 폐자원 에너지화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다. 공짜였던 고형연료(RDF)는 톤당 2만5,000원에 거래된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 바이오가스 발전시설과 수도권 자동차연료화 시설은 여러 국가의 견학코스가 되었다. 특히 국내 최초의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은 시내버스ㆍ청소차 300여대에 연료를 공급해 매년 2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녹색성장 4년 차로 접어든 지금, 대표 신재생 에너지로서 폐자원 에너지의 역할이 막중함을 되새겨 본다. 이제 폐자원 에너지화는 기술력과 인력 확보를 통한 조속한 산업화와 해외진출을 성사시키는 데 주력해야 하는 재도약 국면을 맞았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 속에 우리나라가 빠른 시일 내에 세계적 폐자원 에너지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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