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투고민? 시스템펀드 어때요

경기도 파주에 사는 장 모씨(62)는 주가가 계속 올라 고민에 빠져 있다. 약간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어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 이미 많이 올라 선뜻 뛰어들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빠져 나가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부담과 `그래도 상승장인 데…` 라는 기대가 교차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 투자자금 대부분을 날린 쓰라린 경험도 장 씨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최근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장 씨와 같은 딜레마에 빠져있다. 주가가 계속 뛰고 있지만 오로지 외국인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어 지금 들어가면 `상투를 잡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투자자라면 시스템펀드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시스템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기계적으로 상품을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따라갈 수 있다. 그래서 `고점매수 저점매도`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배당 지수형 ▲보험형 ▲절대수익 추구형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어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가입금액 제한도 없다. ◇배당 지수형=가을 시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배당투자와 관련해 주목 받고 있는 상품이다. 배당지수펀드란 수익성과 시장대표성, 유동성을 원칙으로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연간 현금배당금을 점수화 해 선정된 50개 종목을 그대로 적용시켜 운용하는 상품. 편입 종목 대부분이 우량주인데다가 배당률도 높은 종목으로 구성돼 있어 배당ㆍ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배당지수 인덱스펀드`, 대한투자증권의 `인베스트 배당지수인덱스펀드`, 삼성증권의 `PCA코디펀드` 등이 있다. 양규형 대투증권 종합자산팀장은 “최근 증권사들이 배당지수펀드에 투자유망종목을 편입하면서부터 배당 유망종목의 주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며 “배당지수펀드는 우량 배당종목을 한꺼번에 사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이들 종목을 일일이 고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형= 수익률보다는 위험관리에 중점을 둬 손실률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중요시 하거나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주가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면 잠시 쉬어간다는 자세로 펀드 가입을 고려해 볼 만 하다. 현재 증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주가가 하락했을 때 최대 손실률은 대략 원금의 3~5% 정도다. 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일정 부분을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주가 상승기에 투자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돼 있다. 삼성증권의 `프로텍트95 혼압펀드`, 제일투자증권의 `세이프존 펀드`, 대투증권의 `스텝업 주식펀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절대수익추구형= 평상시에는 채권 및 유동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다가 주식시장이 상승장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오면 한시적으로 주식운용을 통해 추가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투자기간이 대부분 1년 이상 장기이며 일정기간(주로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중도 해지를 할 경우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안전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대투증권의 `인베스트스페셜 혼합펀드`와 한투의 `초이스업세이프M 분리과세 혼합형 펀드`가 있다. 이밖에 최근 주가상승에 따라 조기수익률 확정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시스템펀드에 속한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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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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