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 올 봄 여성복 '프린트+스커트' 물결

올 봄 여성들의 옷이 더욱 화려해졌다. 여성복은 문자 그대로 ‘프린트’전성시대. 날염(捺染)이라고도 불리는 ‘프린트’ 는 천 전체를 물들이는 바탕 염색과는 달리 부분적으로만 염색해 무늬를 낸 형태로 올 봄에는 꽃무늬, 푸치 , 아트, 줄무늬(스트라이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 같은 강렬한 원색이 상하의 전반에 등장 하며 프린트가 더욱 강렬해진 게 특징이다. 또 복고풍 로맨틱 룩의 강세와 함께 올 봄 스커트 역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니스커트가 주류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플레어스커트, 비대칭스커트, 티어드 스커트 등 다양한 치마가 선보이며 일상복 라인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이러한 유행코드가 부담스럽다면 다소 보수적인 코디법과 함께 입는 것도한 방법이다. 상하 정장 수트에 프린트 상의를 매치하거나 단색 계열 니트 상의를 입고 유행 스커트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상의나 스커트로 파스텔 톤이나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프린트를택한다면 어떤 자리에서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 상의, 어울리는 프린트를 찾아라= 프린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일명 ‘꽃무늬’(플라워 프린트). 자연주의의 강세에 따라 더욱 주목 받게 된 꽃무늬는 표현된 꽃의 종류나 크기, 색상 등이 올해 더욱 다양해져 눈길을 끈다. 도트무늬를 첨가해 점묘화처럼 보이기도 하고 새틴 소재 천을 그 위에 덧대기도 한다. 바캉스 시즌인 여름으로 갈수록 커다랗고 대담한 꽃무늬나 열대풍 꽃무늬가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강세인 프린트를 꼽으라면 ‘푸치 프린트’(Pucci Print)’를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식물을 모티브로 한 구상화 같은 프린트로 강렬한 컬러 믹스와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특징이다. 이번 시즌에는 광택나는 실크 소재 블라우스, 새틴 소재 치마나 원피스 등 으로 선보였으며 일상복으로도 소화할 수 있도록 재구성됐다. ‘마린 룩’을 연상케 해 비치 웨어나 캐주얼로 주로 사용된 줄무늬도 정장풍 코디와도 손색없어 졌다. 컬러 배합과 선의 굵기, 방향 등에 다양한변화를 주었고 흔히 보던 세로 줄무늬 외에 가로 줄무늬도 사용해 우아한느낌마저 난다. 한편 ‘아트 프린트’는 경쾌한 청바지 등과 입으면 더욱 멋스러울 차림이 다. 20세기 팝아트 등에서 영향을 받은 프린트 혹은 일러스트, 드로잉 같이 그림을 그리는 기법을 활용한 프린트 등이 눈에 띈다. 마릴린 먼로나 만화 주인공이 등장한 상의, 여러 그림을 한데 섞어 놓은 듯한 다양한 문양이 아트 기법을 활용한 예다. ▦ 치마도 가끔은 유행을 입자= 딱딱한 단색 바지에 지쳤다면 흥행 코드로 부상한 스커트를 입어봐도 좋다. 풍성한 느낌의 플레어 스커트나 치맛단의 길이가 서로 다른 비대칭스커트, 여러 겹의 천이 계단식으로 달린 티어드 스커트 등이 대거 출시돼 스커트 역시 춘추전국시대를 이룬다. 이와 같은 스커트는 기본적으로 화려하기 때문에 상의는 단색 니트나 블라 우스 등을 입어 안정감을 주는 게 좋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의 박성희 실장은 “이처럼 다양한 스커트가 유행하는 것은 올 봄 여성복 패션 트렌드의 주요 경향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점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다양한 디자인의 스커트 역시 바탕은 기본적으로 프린트다. 오드리 헵번 룩의 상징격이었던 ‘플레어 스커트’는 1950년대 복고 스타일이 각광 받으면서 올 봄 ‘핫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플레어 스커트는폭이 넓고 볼륨이 있는 스타일로 제자리를 돌면 꽃이 만개하는 것처럼 퍼져 일명 ‘풀 스커트(full skirts)’라고 불린다. 볼륨감이 있고 프린트가 강한 스커트일수록 상의는 무늬가 없고 몸에 달라 붙는 니트를 선택한다. 프린트가 없는 스커트라면 줄무늬가 들어간 니트나 전원풍의 작은 꽃무늬가 들어간 블라우스 등과 함께 입으면 잘 어울린다. 치마 양쪽 길이가 다르거나 주름이 각기 다른 길이감을 주는 ‘비대칭 스커트(uneven skirts)’도 유행 전선에 있다. 주로 유행 소재인 시폰으로 만들어져서 하늘거리는 느낌을 주며, 치맛단의 비대칭으로 자유로운 율동감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길이의 불균형이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주는 이 스커트는 자유로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제격이다. 비대칭 스커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하기 때문에 단순한 디자인의 니트와 함께 입을 것을 권한다. 또 다른 인기 코드인 ‘티어드 스커트’(tiered skirts)는 여러 겹의 프릴 이나 러플이 계단식으로 층층이 달린 디자인을 말하며 흔히 ‘캉캉치마’라 불린다. 복고 라인의 유행으로 역시 강세인데 프릴 자체에 작은 아코디언 주름을 잡거나 치마 밑단에만 두 단 정도 층을 낸 스커트 등은 출근용으로도 손색 없다. /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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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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