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던 석유수출기구(OPEC)가 예상을 뒤엎고 석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OPEC 회원국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한 끝에 현 생산 쿼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불행히도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증산 결정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OPEC 회원국들은 증산 방침을 강력히 피력했으나 OPEC에서 제 2위 석유 생산국인 이란이 끝까지 반대를 표명했다.
앞서 해외 언론들은 고유가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줄 것을 우려해 OPEC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증산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OPEC이 빈 회의를 통해 석유 생산량을 지금보다 4~6%늘리기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라크를 제외한 OPEC 11개 회원국들의 공식 하루 산유량은 2,484만 배럴이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OPEC의 차기 정례 각료 회담은 올해 12월 중순 경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