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무선 멀티미디어 앞날 밝다

유무선 멀티미디어 앞날 밝다 인터넷 컨텐츠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 중의 하나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동영상 컨텐츠일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동영상 컨텐츠를 제공하는 많은 업체들이 수익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통신대역의 문제이다. TV와 같은 정도의 화질을 컴퓨터에서 보려면 기존의 전화선으로는 불가능하다. 광케이블에 기반한 양방향 케이블 서비스나 XDSL 서비스를 통해 적어도 3Mbps 이상의 속도가 구현되어야 한다. 국내는 하나로통신이 30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 제공하는 ADSL서비스는 아파트의 MDF실까지 광케이블로 정보를 전송하는 가장 앞선 기술을 보여주고 있지만 평균 전송속도는 3Mbps를 충분하게 충족시켜 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또 아직 많은 사람들이 유선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요층이 적다는 것도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전송속도 한계와 수요층의 협소함으로 인하여 제공될 수 있는 컨텐츠의 용량은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컨텐츠의 질과 양도 떨어지게 된다. 가입자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컨텐츠에 대해 돈을 지불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서비스에서 통신대역 만이 문제는 아니다. 현재의 통신대역에서도 훌륭한 스트리밍 방식을 채택한다면 TV 화질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의 기업인 인포라이브리아는 서버에 비디오 데이터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저장하여 케이블 업체, 인터넷 사업자 등에 판매하고 이들이 다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는 회사이다. 현재의 통신대역에서도 1만명의 이용자에게 1.5Mbps의 속도로 TV 수준의 화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전송 도중 자료가 정체되는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쌍방향 교류가 가능한 동영상 서비스는 성장성은 뛰어나다.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찾아서 뉴스를 검색하여 시청할 수 있으며 자기가 원하는 스포츠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서 즐길 수 있으며 필요한 영화의 예고편을 골라서 미리 감상할 수 있는 등의 독자적인 서비스 영역이 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또 원격진료, 원격 강의, 화상회의, 교통정보 등 유료화할 수 있는 부문이 많이 존재하는 것도 장점으로 생각된다.. 무선 단말기를 통한 동영상서비스도 시도되고 있다. 3세대(3G) 서비스가 시작되면 384Kbps의 속도로 동영상이 제공될 것이며 화면도 지금의 흑백에서 칼라로 변하게 될 것이다. 결국 유선과 무선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소비자는 자기가 원하는 컨텐츠를 선택하여 즐기면서 이동성이라는 편리함도 영위하게 될 것이다. 수익모델이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양질의 컨텐츠가 제공된다면 수요자들이 호응할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앞날은 밝을 것이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입력시간 2000/10/19 17: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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