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매각 또다시 ‘무산’

6년여를 끌어온 한보철강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17일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중인 AK캐피탈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 은행중 하나인 한미은행이 신디케이티드론 참여를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양측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총 3,700억원에 달하는 금융권 신디케이티드론 가운데 한미은행이 부담할 금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AK캐피탈 관계자는 “한미은행이 매입대금 완납시한을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신디케이티드론 불참 의사를 통보했으나, 다시 새로운 조건을 두고 협상에 들어갔다”면서 “대금납입 마지막날인 18일 오전까지 협상을 벌이기로 해 결과를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AK캐피탈의 향후 자금 조달능력과 신뢰성 문제 등을 들어 신디케이티드론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K캐피탈측은 마지막 고비를 겪고 있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18일에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K캐피탈 관계자는 한미은행과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나머지 주간사 은행들이 한미은행이 부담해야 할 금액을 분담하는 방안 ▲인수자금 최종 납부 마감일을 연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금납일 마지막 날 한미은행과의 협상이 깨질 경우 사실상 AK캐피탈의 한보철강 인수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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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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