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회계연도 예산 1조8,400억弗 발표미 행정부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치인 2.2%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2001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이처럼 큰 폭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행정부는 또 미국이 향후 10년간 모두 2조5,19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미 의회예산청이 발표했던 1조9,000억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것이다.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새로운 예산안은 올해 재정흑자 규모를 당초 예상치 1,173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1,670억달러로 책정했다.
미 행정부는 앞으로 발생할 막대한 재정흑자를 이용, 사회보장제도와 노약자 의료보장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부채를 축소해나갈 계획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2001 회계연도중 1조8,400억달러를 지출하는 반면 경기 호황을 타고 재정수입은 2조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국방부는 2001 회계연도중 모두 2,911억달러의 국방예산안을 책정해 놓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이 2년 연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냉전 종식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북한 등 적대국가의 탄도미사일의 공격에 대비해 미국 전역을 방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