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피부과 비뇨기과' 2년새 9개점 추가 개점<br>'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中에 3호점 계획<br>'지오치과'는 주민 친근감 높이려 독서방등 마련
|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몇몇 병ㆍ의원 네트워크들은 분원ㆍ지점을 늘리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올해 중국 베이징에 3호점을 낼 예정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베이징 1호점, 주민편의시설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는 지오치과네트워크의 독서방, 오는 7월 문을 여는 강서제일병원의 첫 분원 '웰튼병원'의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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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황 몰라요… '위기가 기회' 성장하는 네트워크 병원들
전문영역 특화 운영
해외시장 투자 확대
지역 밀착형 마케팅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많은 의료기관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특화된 전문영역과 지역밀착형 마케팅으로 지점 수를 늘리고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네트워크 병ㆍ의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 전립선 등 비뇨기ㆍ피부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라임피부과비뇨기과'는 최근 2년새 9개점을 추가해 11개점을 갖춘 의원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또 국내외 9개 지점을 갖춘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는 올해 중국에 3호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관절 전문 강서제일병원은 오는 7월 첫 분원을 개원한다. 지난해 2개 지점을 잇달아 개원한 '지오치과네트워크'도 올해 잠실에 지점을 낸다.
◇가입비 없애 진입장벽 낮추고 효율경영 도모=라임피부과비뇨기과는 현재 서울에 6개(광진ㆍ은평ㆍ강서ㆍ중랑ㆍ신당ㆍ강남), 인천ㆍ천안 등에 5개 등 전국에 11개 의원 네트워크가 있다. 대표원장 없이 각각 독립된 체제로 운영된다.
다른 병ㆍ의원 네트워크와 달리 고액의 가입비나 연회비가 없고 의료장비 등 각종 제반시설은 공동구매해 단가를 낮추고 있다. 요로결석ㆍ요실금 등 비뇨기과질환에 특화하되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피부질환도 함께 본다. 각 점의 원장들은 주기적으로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사업인 인터넷 광고의 경우 클릭수가 높은 지점이 좀더 비용을 부담하는 등 효율 경영을 도모하고 있다.
2004년 만들어진 1호점(광진점)은 개인의원으로서는 매우 많은 월 30건, 2호점(은평점)은 15건의 요로결석 치료를 하고 있다. 접수ㆍ검사 과정이 복잡해 치료가 늦어지는 대학병원과 달리 내원 즉시 요로조영술(결석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 조영제를 투여한 뒤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 신속한 처치가 가능하다 게 강점이다.
◇'위기가 기회' 오히려 투자 늘려=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대표원장 이상준)는 한 지역을 집중공략해 경쟁력을 갖춘 뒤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2004년과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1ㆍ2호점을 낸데 이어 올해 3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 원장은 "현지 직원을 한국에서 교육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는 등 베이징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입지를 굳힌 뒤 다른 도시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환자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일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절 전문 강서제일병원(원장 송상호)은 오는 7월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인근에 1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인 '웰튼병원'을 개원한다. 송 원장은 "극심한 불황으로 전반적인 시장여건이 좋지 않지만 환자들의 수요와 흐름을 파악한다면 오히려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제2병원 건립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독일식 재활센터와 최신 수술장비, 호텔급 입원실 등도 갖춰 다른 병원과의 차별화도 기할 방침이다.
◇지역주민 친근감 높이는 서비스로 승부=지오치과네트워크(대표원장 방태훈)는 지난해 치과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의원 안에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등 지역밀착형 마케팅으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ㆍ김포에 2개 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 7호점(잠실점)을 열 계획이다. 방 원장은 "남양주점의 경우 치료대기 환자와 지역주민들이 부담없이 와서 휴식을 취하면서 책을 읽거나 빌려갈 수 있는 독서방을 마련했다"며 "진료실과 분리돼 있어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고 동화책ㆍ일반도서ㆍ여성잡지 등 다양한 종류의 책을 비치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