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돌파가 기대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0년 10조원' 목표 달성을 추진하는 등 주방생활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겠습니다."
전 세계 113개국에 진출, 전체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락앤락은 올해도 해외 사업부와 국내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로 매출 및 영업익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중국 매출이 지난 2010년 전체 락앤락 매출의 40%에서 지난해 45%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급증세가 유지되고 있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올해 가맹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중소도시 진출을 늘려 현지 매출 확대의 또 다른 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 직영점 100여개와 백화점 및 대형 할인점 매장 등을 포함, 1,000여개의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락앤락은 지난해 10월 지린성 옌볜에 첫 가맹 1호점을 오픈하며 프랜차이즈 방식의 2, 3선 도시 진출을 본격화했다.
김 회장은 "중국의 전반적인 소비 확대로 대도시 위주에서 벗어나 중소도시 공략에 전력할 시점"이라며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등에 중점을 둬 전체 매장 수를 3,000여개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20여개에 달하는 중국 홈쇼핑 채널의 방송활동도 이어가 매출 증가세에 일조할 계획이다.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은 고급 소비층 공략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200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락앤락은 현재 호찌민ㆍ하노이ㆍ하이퐁ㆍ다낭 등 4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소비시장 상승세가 높아 전국적인 유통망 확충도 준비하는 상태. 락앤락은 관세 특혜가 유효한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공단에 2009년 생산공장을 완공, 전량을 인근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는 등 베트남을 '수출 기지'로도 육성하고 있다. 김 회장은 "베트남을 향후 인구 5억의 거대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는 한편 현지 시장 확대에도 주력해 '제2의 중국 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말 베트남 붕따우 지역에 내열유리 공장을 완공, 올해 내열유리용품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 강화유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며 내열유리 수요가 증가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장 완공으로 경쟁력 있는 내열유리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락앤락 매출의 중심인 중국, 오븐을 주로 사용하는 구미권에서 내열유리 수요가 높아 현재 24% 수준인 밀폐용기 사업 내 유리 밀폐용기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내열유리 밀폐용기가 각 기업의 VIP 증정품으로 각광받는 등 기업대기업(B2B) 영업 분야에서도 인기가 높다. 유럽 시장 역시 2010년 이탈리아와 독일에 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며 오븐용 도자 용기 일색인 현지 시장에 오븐용 내열유리 용기의 가능성을 심고 있다.
2010년 전년 대비 80%가량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던 국내 사업부 역시 리빙박스 등 수납용품 부문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신규 밀폐용기 비스프리, 주방용품 쿡플러스, 여행용품을 포함한 아웃도어 부문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산 자동화 물류창고 완공으로 물류관리 효율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새로 시작한 가맹점 사업과 업소용 주방용품 부문 '호레카' 등 신규 사업도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 "2010년 매출과 영업익 모두 30%대 신장을 기록하는 등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국가별 맞춤 전략'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도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연간 700여가지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