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서울증권 1천만주 추가인수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서울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유진기업이 21일 해외펀드와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서울증권의 주식 1천만주를 추가로 취득, 서울증권 보유 지분을 10%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이날 개장전 시간외거래를 서울증권주식 1천만주(지분율 3.8%)를 주당 1천600원, 총 160억원에 인수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해외펀드 한 곳으로부터 물량을 인수했다"며 "서울증권을 안정적으로 인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의 서울증권 보유 주식은 총 2천594만주(9.85%)로 늘어나게 됐다. 유진기업은 이달 초 서울증권 주식 141만주(0.5%)를 장내에서 취득한 데 이어지난 18일 강찬수 서울증권 회장과의 매매계약을 통해 1천282만주(4.9%)를 주당 1천600원에 인수했고, 이후 장내에서 다시 171만주(0.7%)를 주당 1천444원에 추가로 인수했다.
여기에 지배주주변경 승인 이후 강 회장의 미행사 스톡옵션 물량 중 539만주(2.05%)를 추가로 인수키로 이미 계약한 상태여서 이마저 인수할 경우 유진기업의 전체보유 주식은 3천133만주(11.9%)로 확대된다.
유진기업이 서울증권 주식인수에 들인 돈은 강 회장 보유 주식 취득액 205억원과 두 차례에 걸친 장내 지분 취득액 45억원, 이번 해외펀드 보유 물량 취득액 160억원을 더해 모두 410억원이 됐다. 또 스톡옵션 물량 취득액(86억원)까지 감안하면 총 4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지분 확보로 인해 유진기업은 서울증권의 경영권을 놓고 지분 경쟁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주흥산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주흥산은 지난 3월서울증권 주식 1천313만주(5.0%)를 장내에서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증권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8일 강 회장과 서울증권의 경영권 및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금융감독위원회에 지배주주변경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한주흥산도 지배주주변경 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지배주주 승인이 나온 뒤 추가적인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7/2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