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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사령탑의 조건

나이 많지 않고 영어 가능하며 바로 계약 할 '외국인'

이용수 축구協 기술위원장 "우선협상자 3명으로 압축"

나이가 많지 않고 영어가 가능하며 바로 계약 체결할 외국인.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31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밝힌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의 자격이다.


새로 구성된 기술위 첫 회의에 참석한 이 위원장과 김학범·조영증 등 6명의 위원들은 8가지 요건을 정한 뒤 47명의 국내외 감독 후보들을 하나하나 대입해 순위를 매겼다. 이 가운데 순위표 상단에 올라간 3명의 외국인 감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졌다. 이 위원장은 이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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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까지 이끄는 옵션 조항이 계약에 포함될 예정이다.

8가지 요건 중 최우선 3항목에는 대륙별 선수권대회와 월드컵 예·본선에서 대표팀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지가 자리했다. 이 위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요건으로 내건 경험과 리더십과 맥을 같이한다.

나머지 5가지 요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영어 구사 능력이다. 외국인 감독은 한국 문화와 축구계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능통한 영어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필했던 이 위원장은 자신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영어 구사력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새 감독의 나이는 40∼50대 '중견 감독' 또는 많아야 60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위는 또 가급적 바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감독으로 우선협상자를 추렸다. 이 위원장은 "새 감독이 9월 A매치를 경기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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