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나 심장병ㆍ당뇨 등 한국인의 10대 주요 질병 정복을 위해 병원과 연구기관ㆍ관련기업이 연구와 의약제조 등을 공동 추진하는 메디클러스터가 구축된다.
14일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진료 중심의 병원을 연구와 산업화로 연계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담당할 질병정복 메디클러스터 기획위원회를 이번주 중 구성, 운용한다.
질병정복 메디클러스터란 병원을 구심점으로 해 신약, 의료기기, BT제품 개발기업 등을 통합 네트워크로 묶은 단위를 말한다. 미국의 경우 MD앤더슨암센터를 중심으로 한 텍사스 클러스터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메디클러스터를 구축할 경우 연구소나 대학 등에서 얻은 기초연구 성과를 병원의 임상연구와 상용화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메디클러스터를 권역별로 세울지, 질병별로 만들지 등을 결정할 기획위원회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번주 구성된다”며 “질병이나 권역별 형태의 전략적 선택, 우선순위, 선정기준 등을 마련하는 데 약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클러스터 구축 방향이 정해지면 의료산업 선도병원을 선정, 오는 2010년까지 집중 육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메디클러스터를 이끌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