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을 끌어오던 경부선 구미복합역사 쇼핑센터가 내년 초부터 영업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역사 건축주인 한국철도공사는 건물 준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역후 주차장 조성공사를 직접 시공해 준공키로 건물 임차업체인 서프라임 플로랜스와 합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현재 300대 규모로 지하에 조성되고 있는 역후주차장 공사는 이 건물을 임차한 유통전문회사인 서프라임 플로랜스가 시공해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나 철도공사와 임차사간의 이해 관계가 얽히면서 지난 7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이번에 양측간에 건물 준공을 통한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함으로써 올해 중으로 제반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는 지난 10일 구미시에 한국철도공사가 직접 나머지 공사를 시공한다는 '도시계획시설(교통광장) 조성사업 시행자 변경계획 인가'공문을 발송했으며, 구미시도 조만간 이를 승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프라임 플로랜스 측에서는 "건축물 준공을 위한 정상화에 최종 합의함으로써 그 동안 이곳을 이용해온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야기시켰던 요소가 제거됐다"면서 "앞으로 구미역이 지역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하1층에 지상5층의 4만5,000㎡ 규모로 건립된 구미복합역사는 지난 9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2년을 끌어오면서 공사비가 당초 설계금액인 36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주차장 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역사가 장기간 미준공 상태로 남게 됐고, 불법 건축물로 방치됨에 따라 수회에 걸쳐 과징금이 부과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이 과정에서 최초 구미역 건축업무를 담당했던 철도공사의 간부가 투신 자살 하는 등 내부적인 많은 문제가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조차 없어 대표적인 공기업의 떠넘기기 행정으로 지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