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용 밸브 생산업체인 삼신(대표 김종배)은 최근 중국광동핵전 소속 중광핵공정유한공사가 발주한 링아오 원자력발전소 3ㆍ4호기의 안전등급밸브 공급자로 선정돼 총 1,500만 달러 규모의 원자로밸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신은 중국 광둥성에 오는 2011년 6월 준공되는 1,000㎿급 가압경수로형 링아오 3ㆍ4호기 원자로 설비용 안전등급 밸브 3,520개를 오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공급하게 된다.
회사측은 전세계 12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영광과, 울진, 월성 원자력 및 일본 하마오카 원전 등 국내외 원자력 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한 실적과 15년 이상 운전한 실적 등을 높이 평가받아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밸브생산업체로는 유일하게 전 세계 밸브생산 기업 중 3~4개사 만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기계학회(ASME)의 'N'과 'NPT' 인증을 보유, 기술력을 인정 받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종배 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절반이 넘는 금액을 한꺼번에 수주해 고부가가치 원자력 발전소용 안전등급밸브 수출 전문업체로 도약하게 됐다"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원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현재 30%대인 수출비중을 2008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6년 창사 이래 밸브만을 생산, 공급해온 (주)삼신은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