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간척지를 갯벌로 되살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국토해양부는 17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ㆍ지역주민ㆍ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갯벌복원종합계획’ 공청회를 열고 갯벌 복원 대상지 현황 조사 결과와 국내외 기술 동향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복원 목적과 경제적 타당성, 기술적 가능성, 생태관광 효과 등을 고려해 오는 4월께 시범 대상지 3~4곳을 설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역 간척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갯벌 복원을 희망한 곳은 현재 전국 15개 시ㆍ군의 81개 지역으로 면적은 32㎢에 이르며 무안ㆍ순천ㆍ고창 등 17개 지역은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자체가 앞다퉈 갯벌 복원에 나서겠다는 이유는 농업 비중 감소로 간척지의 경제성 등 효용가치가 저하되고 육상 오염물질로 인한 환경피해도 가속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순천만이 연간 250만명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등 갯벌의 경제적 가치 증진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지자체의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복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복원비용 절감 및 복원의 경제적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게끔 갯벌을 복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