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빈폴' 세계적 패션브랜드로 키운다

제일모직, 뉴욕에 디자인 스튜디오 설립등 글로벌 전략 시동<br>내년 5월 베이징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계획도



제일모직이 캐주얼브랜드 빈폴의 세계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패션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 '빈폴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 앞으로 5년간 3,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또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의 책임자로 루이비통, 에르메스, 랄프로렌 등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 디렉터 출신인 비아트 아렌스(Beate Arens)씨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내년 5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앞 '치엔먼 에비뉴'에 빈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현재 중국 내 20여개의 매장을 오는 2010년까지 50개로 늘려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창근 빈폴 컴퍼니장(전무)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세계화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11월 1일 뉴욕 소호지구 웨스트 브로드웨이에 문을 여는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에는 디자이너, 기획담당자 등 총 10여명의 현지 및 국내인력이 배치돼 글로벌 감성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자인을 개발하게 된다. 또 제일모직의 미래 디자인을 이끌어갈 신규 디자인 인력도 양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은 빈폴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럽의 클래식과 미국의 실용주의가 녹아있는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정립, 오는 2013년까지 빈폴 부문에서만 총 7,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내년 가을시즌부터 뉴욕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상품을 빈폴 맨즈에 우선 도입하고 앞으로 순차적으로 레이디스, 골프, 진, 키즈, 액세서리 등의 서브 브랜드 등에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컴퍼니장은 "패션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라며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 설립과 세계적 디자이너 영입, 베이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을 통해 빈폴을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중국시장 외 아시아 주요국가로의 진출도 계획 중"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패션 본고장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영입한 비아트 아렌스는 "해외명품 브랜드와 캐주얼브랜드에서 두루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빈폴을 장인정신이 가미된 고급스러운 캐주얼브랜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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