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미수물량이 거의 청산된 증권·건설업종주가 큰폭으로 반등함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부에서는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후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우량주와 함께 증권, 건설업종이 다시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 LG증권 등 증권업종주가 개장초 강보합세를 보이다 전장 후반에 들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들 종목들은 후장들어서도 변변한 가격조정 한번없이 강세를 유지해 장세흐름을 주도했다.
최근 증권주와 함께 일반인의 매물이 집중됐던 건설업종도 거의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저가주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날 증권, 건설주의 강세를 지난 16일이후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하면서 일반인의 매수세 유입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증권 박시진 시황정보팀장은『지난 15일에서 16일 오전까지 일반인들이 미수로 사들인 수천억원의 증권, 건설주 매물이 21일 오전 거의 소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들종목의 수급상황이 개선되자 주가상승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朴팀장은 『이날 상승을 단순한 반등으로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던 삼성증권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 증권주중 일부는 전고점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시각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네덜란드계인 ABN암로 증권 서울지점은 지난주말께 삼성증권의 주가가 실적호전에 힘입어 단기간에 5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전망이 장기적으로 맞을지는 몰라도 조정의 폭이 지나치게 짧아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신권의 한관계자는 『주가상승속도가 조정폭에 비해 너무 가파르다』면서『전고점인 599포인트를 앞두고 단기적인 조정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 건설주에 대한 추격매수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주의 매수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