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건강식품인데도 우유는 특별한 맛의 특징이 없는데다 아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성장 정체를 면치 못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새 맛을 개선하고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해 기능성을 개선한 우유가 속속 출시되면서 흰 우유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남양유업의 ‘맛잇는 우유 GT’는 우유의 맛에 중점을 두고 개발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루 평균 200만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국민 우유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놓았다. 젊은층 사이에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가 우유를 마실 때 나는 우유 특유의 냄새 때문이라는 조사 분석에 따라 남양유업은 우유 속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잡맛을 없애고 맛의 변화가 없도록 우유내 용존산소를 모두 제거한후 질소로 충전하는 신공법을 개발, 실용화했다. 이 기술이 바로 남양유업이 특허까지 출원한 GT(Good Taste Technology) 신공법이다. GT공법으로 만든 우유 제품은 우유를 짤 때 생긴 목장 냄새나 사료 냄새, 기타 이물질 냄새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로, 우유 특유의 텁텁한 맛이 느껴지지 않으며 목장에서 방금 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경쟁업체들의 우유 신제품이 우유에 특정 성분을 첨가해 소비자들에 어필해온데 비해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는 오히려 특정 성분을 제거, 우유 고유의 맛을 살리는데 주력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TV나 신문 등의 광고 컨셉트도 ‘흰우유가 달라졌다’, ‘우유가 맛있어졌다’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강조, 소비자들에게 우유 맛의 차이가 있음을 알리는데 신경썼다. 이 제품은 흰 우유도 맛이 다를수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면서 지난해 1,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양유업은 유통매장이나 학교 등에서 꾸준히 맛있는 우유 GT의 시음 캠페인을 펴는 등 맛의 차별화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흰우유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흰우유도 맛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를 끌어내는데 마케팅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