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0 한국건축문화大賞/우수상] 명동예술극장

조망 위치따라 다양한 느낌

명동예술극장은 일제 시대에 지어진 외벽을 보존해 명동의 역사성을 되살리면서도 내부는 현대식으로 탈바꿈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했다.

명동예술극장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1973년 국립극장이 서울 명동에서 장충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이 곳은 문화예술의 산실로 통했다. 한때 철거 위기에까지 몰렸던 이 건물은 지난 200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입해 옛 역사를 증언하는 역사적 기념물로 명맥을 잇게 됐다. 명동예술극장은 보는 사람의 눈높이에 따라 그 인상이 확연히 달라진다. 지면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남대문로 한국은행 건물과 비슷한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주변 빌딩에 올라 극장을 내려다보면 패널과 유리로 구성된 현대적 건물로 느낌이 변모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초 설계단계부터 기존 건물의 외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벽체는 살려둔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파일을 박아 하중을 지탱하는 방식의 공법이 동원됐으며 철거 및 시공도 공간을 구분해 진행됐다. 반면 외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현대식으로 탈바꿈했다. 조형적으로는 명동의 중심에서 빛이 피어오르는 듯한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역동적이며 우아한 형상으로 설계됐으며 공연장 내부에서 빛을 발산하도록 해 명동거리의 새로운 중심건물로 기능을 부여했다. 공간구성에 있어서는 로비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객석의 주진입로를 2층으로 들어 올렸다. 1층에는 외부사람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로비를 두고 2ㆍ3층의 홀 공간도 전시가 가능한 다용도 공간으로 구성했다. 명동예술극장을 복원하면서도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다.
■ 건축개요
위치= 서울 중구 명동1가 54
설계자=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한종률
시공자= 한일건설
건축주= 문화체육관광부
건물규모= 지하2층, 지상5층
대지면적= 1,795㎡
건축면적= 1,286㎡
연면적= 4,923㎡
구조= 철골조, 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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