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킹크랩 고단백 자연의 맛
[맛 집] 서울 청담동 '이복용 크래버'
최근 인기를 끄는 대게는 이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물량이 달려 못 먹는 시대가 됐다. 동해안의 대게가 잡히는 물량이 크게 줄어 현지에서도 국산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러시아산 킹크랩이 그 자리를 대체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서울 청담동의 ‘이복용 크래버’가 강남의 미식가들에게 러시아산 킹크랩의 푸짐한 맛을 선보인다. 지난 8월 문을 연 이 식당은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다른 집들과는 달리 아무런 양념이나 소스를 넣지 않고 스팀 솥에서 15분간 푹 쪄서 곧바로 내놓는다. 초밥과 활어 회를 곁들인 넉넉한 상차림이 입소문을 타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용 외식장소를 인기를 끌고 있다.
킹클랩은 자줏빛을 띤 적색의 등딱지에 8개의 다리마다 가시가 달려 있는 게 특징. 몸통의 윤곽은 수컷은 이등변삼각형에 가깝고 암컷은 원형에 가깝다. 껍질에는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키토산(키틴)과 타우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살점엔 단백질,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년간 부산 등지에서 게 요리 조리사로 일하기도 했던 이복용 사장은 러시아에서 직수입한 킹크랩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미사리 근처에 수족관을 지어놓고 수온을 항상 영하 1도~영상 3도로 맞춰 특별 관리한다고. 단골 손님들에겐 러시아산 털게로 만든 게장을 특별 서비스한다.
이 사장은 “게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웰빙형 음식으로 간주된다”며 “알코올의 해독작용도 있어 위에 부담스럽지 않은 술안주로도 최고”라고 자랑한다. 가격 1인분(600g)에 6만원. 예약문의 (02)548-1266 또는 1258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4-09-30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