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집값 폭등 진원지 노원구선 지금…

"이제야 좀 살아나나 했는데… 상승세 불구 여전히 저평가" <br>1분기 평균매매가 상승률 10.7%<br>중계동 경남 석달새 8천만원 올라<br>"대책 실효성 크지 않을것" 시각도

집값 폭등 진원지 노원구선 지금… "이제야 좀 살아나나 했는데… 상승세 불구 여전히 저평가" 1분기 평균매매가 상승률 10.7%중계동 경남 석달새 8천만원 올라"대책 실효성 크지 않을것" 시각도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이유미기자 yium@sed.co.kr “주택시장에서 쭉 소외만 받아오다가 최근에 반짝 상승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집중포화를 맞아야 하는 건가요. 정말 억울해요.”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가 ‘주택거래신고지역 확대지정’을 주요 골간으로 하는 ‘강북 집값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한 11일 오후. 강북 집값 폭등의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노원구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상계동 한양공인중개사의 연규헌 대표는 “올해 들어 자고 일어나면 1,000만원씩 오를 정도로 집값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강남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며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시장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대체 얼마나 올랐기에=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노원구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10.77%에 달한다. 특히 인기단지들의 체감 상승폭은 평균치를 훨씬 웃돈다. 실제로 중계동 경남아파트 90㎡형의 경우 1월 2억6,000만원선이던 평균 시세가 지금은 3억4,000만원에 육박, 30%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1억7,000만~2억원선이던 하계동 극동아파트 69㎡형 역시 3개월 사이 최고 5,000만원이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북 지역 집값 상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 노원구를 비롯해 도봉ㆍ강북구는 물론 의정부 등 수도권으로까지 집값 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 동안 약세를 보이던 신도시 소형 아파트들도 덩달아 오름세로 돌아서는 분위기. 당초 이사철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ㆍ일시적 현상이라던 정부의 낙관은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최근의 집값 상승세에 가수요가 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추진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이 35곳에 이르는데다 이중 대부분이 강북권에 몰려 있다 보니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부의 자체 거래내용 분석에서도 최근 강북권 아파트 거래의 30% 정도가 강남권 거주자들의 수요 때문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지 반응은=현지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종합대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일각에서는 그 필요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하계동 A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호가 위주로 거품이 많이 끼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호가 거품이 사라져 어느 정도 집값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각도 있다. 중계동 을지공인중개사의 서재필 대표는 “2월 중계동이 노원구에서는 유일하게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묶였지만 집값 안정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며 “강북 지역 주택의 70~80%가 소형주택인데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강북·경기 북부,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 무소득자가 15억규모 부동산 매입 • 새정부 첫 주택안정대책은 뒷북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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