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 연속매도 3-6개월후 대체로 주가 하락

최근 개인 투자자 대규모 순매도 관련 주목

최근 18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운 개인투자자들이시황판단을 잘한 것일까 못한 것일까. 일단 과거 10년간 통계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이 10일 이상 연속 순매도한 3∼6개월후엔 주가가 오른 경우보다 떨어진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작년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에서 10일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3∼6개월 이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10일 이상 연속 순매도한 경우는 모두 19차례였다. 이 중 3개월후 시점에서 연속 순매도 종료일에 비해 종합주가지수가 오른 경우는 8차례였던 반면 내린 사례는 11차례로 하락이 많았다. 또 6개월후 시점에서는 주가가 내린 경우가 13차례였던데 비해 오른 사례는 6차례에 불과했다. 결국 개인들이 10일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3-6개월후 증시 상황은 악화된 사례가 많았고 이는 개인들의 매도가 경제지표에 의지했든 아니면 '감'에 따른 것이든중기적인 시황 판단이 어느 정도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 지난 4일부터 30일까지 18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기간 개인들의 누적 순매도액은 1조6천9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개인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은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2.4분기에도 기업실적 악화가 예상되는데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고유가 등으로 향후 증시가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약하기 때문"이라며 "기관은 적립식펀드 등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매에 방향성이 없어 개인들이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위원도 "개인투자자들은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둔화되고기업실적이 악화되자 향후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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