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年 수탁규모 3조3,000억원대 "울산市·區·郡금고 잡아라"

올 연말 계약완료 따라 경남銀등 금융권 물밑경쟁 치열

연간 수탁 규모가 3조3,000억원대에 달하는 울산시와 구ㆍ군 금고를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산하 5개 구ㆍ군의 지자체 금고 업무 계약이 올 연말 완료됨에 따라 벌써부터 금융권의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시금고 선정부터는 기부금 한도 규정이 금융감독원 조치로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의 3% 이내로'축소될 것으로 보여 기부금외 여타 지역 공헌사업을 내세운 금융권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울산시와 각 지자체는 오는 10월 선정 공고에 앞서 공개경쟁 입찰로 할 지 수의계약으로 할 지를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시금고 운영을 해온 경남은행과 구ㆍ군 금고인 농협중앙회의 재무구조 안정성, 대외 신용도, 주민이용 편의성, 자치단체와 금고간 협력사업을 분석·평가해 시·구·군 금고 재지정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시 금고를 맡고 있는 경남은행과 구ㆍ군 금고인 농협중앙회는 수성을 일단 자신하고 있다. 여기다 그 동안 지역 사회 환원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고 재 지정은 무난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현 울산시 조례로 '경쟁에 의해 지정된 금융기관이 재무구조의 안정성 또는 업무관리능력 등 금고업무 수행에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1회에 한해 재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도 경남은행과 농협측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시중은행들은 이번에는 기필코 울산시 금고를 유치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 협력사업에 사용되는 각종 기부금 한도 규정이 축소돼 유치경쟁에 뛰어들 은행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은행과 KB, 신한은행 등 3~4개 시중은행이 유치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정방식이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면 시금고 유치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지역 공헌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어필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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