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모나미 "프랜차이즈 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

문구·액세서리 복합매장, '알로달로' 50개로 확대<br>불황 감안 리뉴얼로 승부, 독자캐릭터 개발도 추진




"2012년은 프랜차이즈 사업부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를 하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기적으로는 라이선싱을 넘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유통망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고려 중입니다."

18일 송하윤(사진) 모나미 부사장이 모나미를 제조업체에서 사무용품 유통업체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나미는 1967년에 설립돼 '모나미 153볼펜' 등 수많은 히트 상품을 탄생시킨 국내 대표적 문구업체다. 최근에는 문구류 제조뿐 아니라 컴퓨터 사무용품 및 애완동물용품 수입유통, 프랜차이즈, 프린트 서비스 등 신규 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활발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모나미는 지난해 3ㆍ4분기 기준으로 영업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경기도 안산 공장을 매각하면서 태국으로 생산 이전을 단행하고 협력사들에 주요 생산품목을 아웃소싱하면서 원가 절감을 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사장은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미국ㆍ유럽 등 주요 수출국가가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구 제조 분야의 목표 매출액(수출 2,000만달러, 내수 700억원)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대신 기존 제품을 변형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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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을 선정한 '프리미엄 153볼펜'이 올해 나올 예정이며 플러스펜도 리뉴얼 준비 중"이라며 "베스트셀러를 변형하는 것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알리는 것보다 마케팅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모나미가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분야는 모나미스테이션ㆍ알로달로 등 가맹(프랜차이즈) 사업. 특히 지난해 8월 론칭한 알로달로를 통해 대규모 전문 사무용품 프랜차이즈들이 놓치는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알로달로는 50㎡ 이하 소규모 매장에 학용품, 디지털 액세서리, 간식류 등 학생들이 찾는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복합 매장이다.

송 부사장은 "지난해 알로달로 매장 세 곳이 생긴 데 이어 이번달에만 세 개 점포가 문을 연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까지 차근차근 확대해 올해 가맹점 50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뽀로로ㆍ코코몽 등 국산 캐릭터 열풍에 발맞춰 캐릭터 제작 사업에 진출할 뜻도 내비쳤다. 모나미가 보유한 제품 생산능력 및 유통망이 자체 캐릭터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송 부사장은 지난해 태국 홍수 사태로 인한 모나미의 공장 침수 피해가 투자자들이 우려한 만큼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침수된 나바나콘 공장은 이미 설비가 노후화돼 대부분의 생산설비를 2년 전 신축한 아마타 공장으로 옮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돼 있던 나바나콘 공장 매각 일정은 차질이 생기겠지만 생산에는 차질이 없었다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나바나콘 공장이 담당하던 회화용구 생산은 빠르게 외주제작으로 돌려놨으며 자산도 이미 감가상각이 돼 있던 상황"이라며 "태국 정부가 입주 업체 및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피해에 대한 보험금도 충분히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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