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울산 3공장 전면파업

임금협상 결렬 따라…나머지 공장은 부분파업<br>노조, 임협안 최후통첩…최악상황 치달아<br>올들어 파업손실 벌써 4,200억대 달해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 임금협상 결렬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현대차의 올 노사협상이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노조는 오는 11일까지 임금 및 별도 요구안에 대한 회사의 일괄 타결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등 사측에 사실상 최후통첩성 요구를 해놓고 있어 자칫 이번 파업사태가 또다시 파국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7일 위원장 긴급지침에 따라 울산공장 내 1~5공장 가운데 아반떼HD와 투스카니 등을 생산하는 울산 3공장에 대해 이날 오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주간조 조합원 1,800여명이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6시간 동안 파업을 실시했고 야간조 1,500여명은 오후9시부터 8일 오전6시까지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와 별도로 나머지 공장들에 대해서는 11일까지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 중이다. 이번 전면파업에 대해 노조측은 “7일 오전 3공장에서 일부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출입 문제로 회사측 경비대원들과 정규직 노조 대의원들, 조합원들간 폭력사태가 발생해 우선 다른 공장보다 먼저 전면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번 전면파업 돌입으로 향후 노사협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노조는 올 협상에서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지난해의 8.48%보다 높은 기본급 대비 9.1%(12만5,524원) 인상안을 비롯, ▦직무 및 직책수당 요구 ▦월급제 시행 ▦2006년 성과급 및 무상주 배당 ▦호봉제 실시 등을 사측에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안에 대해 회사측은 “노사 실무위원회나 추진팀 등을 구성, 추후 세부적으로 연구ㆍ논의한 후 결정하자”며 현실적으로 당장 받아들이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데다 노조측은 11일까지 사측이 일괄 타결안을 내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노사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7일까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이미 차량 3만84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4,231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생산손실은 지난해의 4만1,889대, 5,795억원의 생산손실과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이미 파업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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