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국내경제 전망] 내년 상반기 바닥은 치겠지만…

부양책 발휘땐 '완만한 U자형'도 가능<br>상반기-바닥, 하반기-회복 '上低下高' 흐름 보일듯<br>세계경제 비관론 커 성장률 2%에 못미칠수도


[내년 국내경제 전망] 내년 상반기 바닥은 치겠지만… 부양책 발휘땐 '완만한 U자형'도 가능상반기-바닥, 하반기-회복 '上低下高' 흐름 보일듯세계경제 비관론 커 성장률 2%에 못미칠수도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내년 마이너스 성장률도 배제할 수 없다. 솔직히 말해 정부가 제시한 내년 3% 성장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목표치다.”(기획재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 정부가 나중에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지금은 국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의 고백에서 드러나듯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실업, 기업 부도, 가계 파산 등의 대란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경기회복 시점에 쏠리고 있지만 전망은 비관적이다. 일단 경기가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회복속도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내년 하반기에 개선되겠지만 그 폭은 미미해 내년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바닥은 치겠지만…=국내외 전문기관들은 우리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최악의 시기를 보낸 뒤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연구원의 경우 내년 성장률을 1.7%로 전망하고 상반기에 0.2%로 정체됐다가 하반기에 3.2%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내년 성장률을 3.1%로 전망하면서 상반기 2.2%, 하반기 3.8%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을 각각 0.6%, 3.3%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국내 경기의 하강속도도 가팔라지면서 1%대 전망치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0월 제시한 3.6% 성장 전망치를 ‘1%대 중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수출 급락이 가장 큰 변수이고 신용경색도 쉽게 해소되기는 어렵다”며 “지금으로서는 정책적 효과를 감안해도 2% 성장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도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이 워낙 안 좋아 상반기 바닥조차 확신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중국 등 세계경제가 빠르게 침체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성장률이 전망치인 2%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이들 IB는 지난달만 해도 평균 1%대를 내다봤으나 지금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크레디트스위스는 1.5%에서 -0.3%로 내렸고 HSBC(2.0%→-0.6%), 메릴린치(1.5%→-0.2%), 도이치뱅크(1.7%→0.2%) 등도 각각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JP모건(1.5%), 바클레이스캐피털(1.0%), 스탠다드차타드(1.4%), 골드만삭스(1.8%) 등도 1%대를 예상하고 있다. ◇경기부양책 발휘하면 “완만한 U자형 될 듯”=이처럼 내년 최악의 한해가 예상되면서 오는 2010년 이후 경제가 급격하게 회복되는 U자형을 보일지, 아니면 거의 바닥상태의 불경기가 상당 기간 유지되는 L자형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L자형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많다. 세계경제가 앞으로 2년간 침체기를 이어간 뒤 2011년에나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홍춘욱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ㆍ중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가 내년 여름쯤 바닥을 친 뒤 옆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석태 씨티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경기가 수직 낙하하고 있어 성장률 전망조차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L의 길이가 1m에 그칠 줄 알았는데 2m로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경제 활동이 안 되는 것은 내년 1ㆍ4분기에 끝나면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3ㆍ4분기까지 평평하다가 4ㆍ4분기에 끝이 올라가는 U자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내년 국내경제 전망] 내년 상반기 바닥은 치겠지만… ▶ [내년 국내경제 전망] 일자리 ▶ [내년 국내경제 전망] 수출 ▶ [내년 세계경제 전망] "1% 안팎 성장" ▶ [내년 세계경제 전망] 美 증시 개미들 떠난다 ▶ [새해 경기 어떻게 될까] 내년 겨울께 '희망의 불빛'이…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