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인수 생각해본적 없다/임경춘 삼성자 부회장 기자간담

◎「보고서파문」 무혐의… 업계 사과요구『현재로는 기아를 흡수·합병할 만한 여유도 없고 생각해 본 일도 없다.』 임경춘 삼성자동차부회장은 지난 19일 낮 서울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구조조정보고서 파문에서 검찰이 삼성의 무혐의처분을 내린데 대해 현대 등 기존업체들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다른업체들이 순리와 양식에 따라 사과할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나 거부할 경우 삼성으로서는 명예훼손과 신용이 실추된데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 보고서를 만든 간부(과장)가 임원(전무)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 그동안 『개인적으로 연구를 위해 만든 것일뿐 상부에 보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바꾸었다. 삼성측의 공개사과 요구에 대해 자동차공업협회는 『생산도 안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현대도 『검찰이 현대가 외부로 유출했다는 명확한 발표가 없었는데도 삼성은 마치 현대가 고의로 유출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밝혔다. 기아는 『사과할 용의도 없고 검찰의 무혐의처리를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따라 보고서파문으로 양측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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