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팍팍해진 살림에 교육비마저 줄였다

실질 교육비 지출 `마이너스' 전환

고물가와 늘어나는 가계부채 등으로 가계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실질 교육비 지출이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또 사교육비 지출도 전년대비 기준으로 5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ㆍ4분기 가계의 실질 교육비 지출(계절조정 기준)은 8조5,000억원으로 2009년 1ㆍ4분기 8조4,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실질 교육비 지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가계의 학원비 지출은 ▦지난해 2ㆍ4분기 -0.4% ▦3ㆍ4분기 -3.3% ▦4ㆍ4분기 -2.9% ▦ 올해 1ㆍ4분기 -2.6% ▦2ㆍ4분기 -1.0% 등 5분기 연속 감소했다. 가계가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다 보니 전체 가계지출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ㆍ4분기 5.8%로 2006년 5.7%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지출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5.7%, 2007년 5.9%, 2008년 6.5%, 2009년 6.7%로 높아지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6.2, 5.8%로 줄어들었다. 학부모들이 어지간하면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특성이 있고 최근 교육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띤 점을 고려하면 살림살이가 교육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만큼 힘들어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데다 전 세계적인 재정불안으로 주식시장마저 흔들리고 있어 하반기에는 가계의 지출 여력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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