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초대석] 구자준 부회장 경영 스타일

마라톤·탐험정신 경영에도 적용


‘마라톤 경영’ ‘탐험 경영’. 구자준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에는 이렇게 독특한 수식어가 붙는다. 우선 그는 마라톤 마니아다. 6번의 풀코스 완주 경험을 갖고 있으며 요즘에도 1년에 몇번씩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풀코스 최고 기록은 4시간 28분.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구 부회장은 또 탐험을 즐긴다. 세계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 대장을 지난 2001년 히말라야 K2 등정 때부터 후원했다. K2 등정에서는 해발 5,600미터의 어드밴스 베이스캠프까지 동행하는 체력을 과시했다. 50대로 접어든 나이에 K2 등반까지 가능했던 것은 젊은 시절부터 스포츠로 체력관리를 했기 때문. 경기고 시절 야구와 탁구를 즐겼고 74년 금성사 입사 후에는 10년 동안 야구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골프 역시 ‘알아 주는’ 실력을 자랑한다. 꾸준히 골프장을 찾을 때 핸디는 3~4개 정도. 최근에는 좀 소홀히 해 7~8개로 실력이 줄었다. 구 부회장은 60세 이전에는 마라톤에 전념한 후 이후에는 골프 실력을 더욱 가다듬을 계획이다. 종종 골프와 마라톤을 ‘병행’하기도 한다. 몇 년전 양주 C.C에서 라운딩 후 런닝복으로 갈아입고 서울 경계까지 달려 온 일화는 유명하다. 만능 스포츠맨이지만 그는 스포츠를 그저 즐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와 탐험 정신을 통해 보험사 경영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배운다. 구 부회장은 “마라톤과 보험 영업은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물론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 등이 같아 기업경영에 접목 시키게 됐고 탐험을 통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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