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맥아더 동상은 韓·美 충성심의 상징"

하이드 美 하원 국제위원장, 인천방문 '철거논쟁' 소회 밝혀

헨리 하이드(휠체어 탄 사람)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11일 인천 자유공원을 방문,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11일 오전 인천 자유공원을 방문,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하고 동상 철거를 둘러싼 한국 내 논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안상수 인천시장,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등 양국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헌화식에서 하이드 위원장은 "맥아더와 그가 지휘했던 군대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함으로써 한국인들을 악에서 구해냈다"며 "맥아더 장군 동상은 단지 위대했던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시나 평상시나 미국인들이 한국인과 함께한 충성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맥아더 장군이 인천에 상륙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이 통일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나 통일을 위해 평화와 번영ㆍ자유를 상실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51년 맥아더 장군은 고별사를 통해 '전세계 국가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공산주의에 맞서 모든 것을 걸었던 국가다. 그들은 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죽기를 선택했다. 한국인들의 용기와 기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나는 한국인들이 이 말을 기억하고 맥아더 장군 동상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를 기억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려 한다면 아예 미국으로 가져가겠다"는 항의서한을 보냈던 적이 있어 관심을 끌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필리핀 상륙작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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