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강 자랑하던 한국 조선 '대박' 터지나

얼어붙었던 조선업 햇살 드나<br>상선·플랜트 대규모 발주 재개 움직임따라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내업체 싹쓸이 기대


아래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최강 자랑하던 한국 조선 '대박' 터지나
얼어붙었던 조선업 햇살 드나상선·플랜트 대규모 발주 재개 움직임따라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내업체 싹쓸이 기대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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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수주 부진에 시달리던 조선업계가 연초부터 기대감에 들떠 있다. 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상선과 대규모 육ㆍ해상 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조선업계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들 선박 및 설비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선박ㆍ설비가 발주될 경우 사실상 국내 조선업체들이 물량을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상선 발주에 속속 나서고 있다.

중동 선사인 UASC는 1만3,000~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해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ㆍ일본 조선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주 척수는 9척가량으로 발주 금액은 총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총 6척의 LNG선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LNG는 삼성ㆍ현대중공업과 17만㎥급 LNG선 6척 발주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선박의 선가는 척당 2억달러 정도로 삼성중공업에 4척, 현대중공업에 2척을 각각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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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미국 퍼시픽드릴링이 보유하고 있던 드릴십 1척에 대한 옵션을 행사해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조선업계의 첫 번째 드릴십 수주다. 수주금액은 약 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육상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은 아랍에미리트(UAE) 자드코사가 발주한 '어퍼 자쿰'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저가인 37억9,000만달러를 제시해 수주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섬 4곳에 원유생산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최종 수주결과는 올 1ㆍ4분기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해 최저가를 제시했지만 아직 최종 수주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주가 예상됐다가 지연된 해상플랜트 프로젝트들도 1ㆍ4분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관심이 높은 프로젝트는 토탈이 발주하는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FPSO)로 발주금액이 25억달러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2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조만간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 해양 프로젝트 외에도 조선사의 빈 상선 독을 채워줄 수 있는 상선 발주 예정 소식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선종도 LNG선ㆍ컨테이너선ㆍ탱커 등으로 다양해 전반적인 상선 발주 회복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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