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수회복 발걸음 더디다

부유층 씀씀이 늘었지만 저소득층 소비확산 여전히 부진

소비가 부유층 중심의 제한된 소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내수회복을 위한 발걸음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ㆍ소매업이 지난 3월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저소득층 소비는 여전히 더디기만 해 본격적인 내수회복까지는 아직도 상당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의 서비스업활동지수를 보면 부유층 소비가 많은 호텔의 경우 3월 122.6(200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늘었으나 여관업과 휴양콘도는 94.0, 88.4에 머물렀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여관은7.2%가 줄고 콘도는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식ㆍ중식ㆍ한식 등 일반음식점업은 120.8로 2.6%가 늘었으나 햄버거ㆍ피자ㆍ분식 등의 기타음식점은 106.2로 5.2%가 감소했다. 음식점은 규모별이 아닌 메뉴별로 생산활동을 평가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이용이 많은 분식 등 기타 음식점의 부진은 소비의 양극화 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볼 수 있다. 또 미용ㆍ욕탕 및 유사서비스업은 106.4로 1.9% 증가에 그쳤고 세탁은 132.9로 0.6%, 예식장업은 106.9로 2.5% 증가에 머물렀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내수회복을 위해서는 소비계층의 확산이 필요하지만 가계부채조정이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며 “아울러 국지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는 양상이어서 전반적인 소비확산이 부진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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