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들 올 시설투자 크게 늘린다

최근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대기업들의 신규 시설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23조원을 시설투자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제 시설 투자금액(21조6,192억원)보다 1조3,808억원 많은 것이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3조2,125억원) 보다 소폭 늘어난 3조2,568억원을 올해 시설투자로 쓰겠다고 밝혔고,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도 올해 9,940억원과 5조2,602억원을 시설 투자에 투자하기로 해 전년에 비해 각각 704억원, 4조7,850억원보다 늘었다. 이외에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8,453억원에서 올해 2조원, 롯데쇼핑은 1조7,424억원에서 2조2,709억원, LG디스플레이도 4조9,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3개사)와 금융사(10개사), 사업보고서상 향후 시설 투자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장사(10개사)를 제외한 시총 상위 20개사의 올해 시설투자금액은 53조2,146억원으로 지난해(38조4,937억원)에 비해 14조7,209억원이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경기 회복으로 신규 시설 투자를 늘릴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대기업들의 신규 시설 투자 증가는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현상”이라면서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제품의 등장도 IT 부문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규 시설 투자가 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센터장은 “해당 시설장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의 수혜도 어느 정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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