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감원,역외펀드 실태점검

◎손해규모 지나친 증권사 검사국차원 정밀조사증권감독원이 투신사 외수펀드 운용현황에 대한 일제점검에 이어 증권사의 역외펀드 운용상황도 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11일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국가의 주식과 환율이 급락하면서 일부 증권사가 역외펀드에서 많은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내부에서 점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증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전체의 역외펀드에 대해서 실태점검이 필요한 지를 판단하기 위해 일부 증권사의 역외펀드 운용현황을 집중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분석결과 손해규모가 과다하거나 역외펀드 운용상의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검사국 차원에서 일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증권사의 역외펀드는 투자현황 등이 집계되기는 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운용되고 얼마나 손익을 보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감원이 실태점검에 나설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증감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역외펀드중에서는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손해본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증권사가 손해를 보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증권사가 역외펀드를 설립할 때 출자비율을 1백%로 하지 않고 낮은 출자비율로 설립한 경우에는 해외에서 차입을 해 출자금을 채워넣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차입금 상환 및 이자 등을 감안하면 손해액이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가 역외펀드를 통해 큰 손해를 본 것도 문제지만 역외펀드에서 대주주의 지분관리 및 계열사 주가관리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으며 몇몇 실무자 외에는 경영진도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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