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아파트거래 8년래 최다… 1만건 넘나

이달도 증가, 29일 현재 9343건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에는 거래시장이 관망세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대내외 경기지표와 정부 규제완화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 총 9,34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거래량은 10월 기준으로 정부가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0월의 1만9,372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달 말 집계가 끝나면 10월 전체 거래량은 1만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거래량이 1만건을 웃돌 경우 올해 거래량 최고치인 3월의 9,480건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2008년 4월(1만2,173건) 이후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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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8∼10월에 늘어난 거래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양천구가 28일 기준 486건이 거래되며 지난달보다 3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9·1 부동산대책에 따른 재건축 연한 단축의 최대 수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양천구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31% 늘어난 데 이어 이달에도 급증세를 이어갔다. 강남구의 거래량도 683건으로 지난달보다 8% 증가했다. 특히 도봉구의 거래량이 전달보다 14% 늘고 중랑구와 동작구도 각각 16%, 12% 증가하는 등 비강남권의 거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불안한 전세와 반전세를 택하는 대신 내 집 마련을 결정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집값 부담이 덜한 서울 외곽 지역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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