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나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원료인 ‘리튬’을 바다에서 뽑아 쓰기 위한 기술을 상용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해수에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 개발과 시험 플랜트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10일 오후1시부터 서울 삼성동 COEX 아셈홀에서 민간기업 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8월 말까지 기업들로부터 투자제안서를 제출 받아 심사위원회 평가 등을 통해 공동투자ㆍ연구를 수행할 기업이나 컨소시엄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앞으로 5년간 리튬 추출기술의 상용화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리튬은 각종 휴대폰ㆍ노트북 등 전자제품과 하이브리드ㆍ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이차전지의 원료로 우리나라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1만톤을 들여오는 데 6억달러를 썼다. 앞으로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오는 2015년 170억달러, 2020년 400억달러에 이르는 등 규모가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나 7~8년 후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물산ㆍ삼성SDIㆍ포스코ㆍSK에너지ㆍGS칼텍스 등 대기업들이 신사업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나설 경우 연간 2만톤의 탄산 리튬을 생산해 매년 2억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바닷물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가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자원대국’으로 부상하고 전자제품ㆍ친환경자동차 등 핵심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