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함께 중국 정유시장에 진출한다.
엑손모빌은 아람코(Aramco), 중국의 시오펙(Sinopec)과 협력해 중국 남부 푸저우에 정유공장을 설립한다고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투자결정에는 세계적 석유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과 중국의 해외 기술 및 자본 흡수 의지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공장은 오는 2009년 푸저우에 완공 예정으로 현재 광저우에 있는 것보다 규모가 3배나 커 하루에 24만 배럴의 연료를 생산하게 된다. 총 50억달러가 투자되며 엑손모빌과 아람코가 각각 25%를 소유하고 나머지는 시노펙과 중국 정부가 갖는다.
푸저우 공장은 단순히 연료 생산 뿐 아니라 다양한 화학 제품을 수 백만톤 단위로 생산하게 된다. 또 빠르게 성장 중인 화학제품 시장을 겨냥, 석유를 변환한 플라스틱 페인트 섬유제와 같은 기본 화학 자재를 만들 계획이다.
엑손모빌의 스티브 사이먼부회장은 "2015년에는 세계 화학재 수요의 절반이 아시아에서 올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의 연평균 연료 수요가 4.3%씩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로얄 더치 셸과 BP는 벌써 중국 석유화학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