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공동마케팅 통한 시너지 효과 노려<br>"기존 패션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 크다"<br>톰보이·인터메조등 매장 오픈·확대 나서
| 에프지에프의 웰빙 카페 '스타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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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들이 잇따라 외식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패션업계의 외식업 진출은 사업다각화 전략과 함께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사업의 특성에 외식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톰보이, 예신퍼슨스, 엠케이트렌드, 에프지에프 등 중견 패션업체들은 새로 외식업체에 뛰어들거나 기존 외식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톰보이는 내달 중 논현동 본사 1층 T스페이스에 웰빙 푸드 음식점인 ‘테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T스페이스를 개관하면서 1층을 카페 형태로 운영해온 톰보이는 테라스를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연내 압구정동과 청담동에도 추가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8월 서울 장안동의 자체 쇼핑몰 바우하우스에 퓨전뷔페레스토랑 ‘본다이’를 운영하고 있는 예신퍼슨스는 강남 지역에 추가로 매장을 내는 것은 물론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최근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해산물을 위주로 한 장안동 본다이는 매장 규모만 2,000㎡(600평)에 달한다.
남성복 ‘인터메조’와 ‘C.P컴퍼니’를 판매하는 에프지에프도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 ‘보나세라’와 피자와 스파게티를 전문으로 하는 웰빙 카페 ‘스타세라’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서울 신사동, 강남역, 압구정동 등에 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스타세라는 오는 9월 목동 현대백화점에 입점하는 한편 연말까지 2개의 가맹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차용남 외식사업팀 부장은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터메조 매장 내에 숍인숍 형태의 카페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주얼 브랜드 ‘티비제이’ ‘버커루’ 등을 판매하고 있는 엠케이트렌드는 커피전문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커피와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홈스테드’ 1호점을 지난해 2월 논현동 사옥 1층에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 3호점까지 점포를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고품격 커피전문점 운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패션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도 심어주는 효과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너웨어 업체인 좋은사람들도 올 초 외식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패션업체들의 이같은 외식업 진출은 현금 흐름이 원활한 외식사업을 ‘캐시카우’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공동 마케팅을 통해 기존 패션 브랜드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패션업체들이 운영하는 외식 점포들은 의류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하는가 하면 고객DB를 공유해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외식은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그 동안 내실 위주의 영업을 펼친 중견 패션업체들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외식업이나 쇼핑몰 운영ㆍ부동산 임대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