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그룹, 능력 검증된 인물 전진배치

■ CJ그룹 임원 인사 단행<br>김성수 신임 E&M 대표 동방CJ 성공 론칭 등 인정


CJ의 이번 임원 인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성과주의'다. 최근 CJ가 부쩍 강조해온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라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정태진, 유종하 부사장 등 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승진자가 유난히 많고 대한통운 인수에 공을 세운 GLS의 이재만 부장이 상무로 이동한 것도 이번 인사가 성과주의에 기반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그룹의 신 성장 동력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에도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이번 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이해선 오쇼핑 대표의 총괄부사장 승진과 김성수 신임 E&M 대표의 선임도 같은 맥락이다. 이 신임 총괄부사장은 오쇼핑이 중국에서 '동방CJ'방송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내는 등 글로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총괄부사장에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가 총괄부사장에 오르면서 CJ의 총괄부사장은 이관훈 그룹 대표, 김철하 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제일제당 중국법인 대표 등 총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E&M은 하대중 대표가 취임 7개월 만에 자문역으로 물러나 조직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J는 E&M에 콘텐츠 개발과 관련한 리더십이 필요해 온미디어 대표 출신의 김성수 E&M 방송사업무문 대표를 선임했다는 입장이지만 하 대표가 실적 부진 등으로 사실상 경질됐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가진다. CJ 관계자는 "CJE&M의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부문 6개 계열사를 하나로 묶다 보니 조직통합이 중요해 지난 3월 하대중 대표를 선임했고 조직이 안정되면서 이제는 콘텐츠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으로 김성수 대표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그룹 중 가장 빨리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상무 승진 등 임원 인사의 폭이 큰 점도 눈에 띈다. 올해가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확실한 디딤돌을 놓아야 하는 시기인데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직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이재현 회장의 전략적 판단이 녹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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