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신장.민주발전 공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필라델피아를 방문, 필라델피아협회가 인권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공로가 큰 세계적인 지도자나 단체에 주는 「필라델피아 자유상」을 수상하고 자유메달을 받았다.
金대통령은 수상기념 만찬에서 『내가 이번에 자유메달을 수상한 것은 우리 한국이 이룩한 자유와 인권 신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로서, 그리고 인권국으로서 모범이 되기를 바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식에서 金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의 최대의 공로자는 자유의 실천』이라고 강조하고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자유를 확립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부상으로 받은 10만달러를 「아·태 민주지도자회의」 기금으로 기부했다. 이 회의는 아시아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옹호, 지구적 민주주의의 실현, 민주지도자들과의 유대강화 등을 위해 金대통령이 지난 94년 12월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등 아·태지역 민주지도자들과 함께 결성한 비정부 조직이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지난 3일 영빈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금강산 억류관광객이 풀려난 뒤 북한에 미지불된 돈을 (현대에) 보내라고 지시했다』며 『금강산 관광은 관광객에 대한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대해 북한이 먼저 확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나머지 비료 10만톤을 결코 보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5일 캐나다를 국빈방문, 장 크레티앵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안보문제와 국제정세 전반, 한·캐나다간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필라델피아=김준수 기자 J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