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미국은행인 뱅커스 트러스트가 오는 30일 합병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 대변인이 26일 밝혔다.양사는 현재 세부 합병계획을 논의중이며 공식발표 하루전인 29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받아야 한다.
합병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도이체 방크가 97억 달러에 이르는 뱅커스 트러스트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독일 주식시장에서는 도이체방크가 최근 매입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분 13%(110억달러 추산)중 상당 부분을 처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대변인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주식처분 가능성을 부인했다.
유럽의 금융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가 대규모 증자나 대출, 주식처분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도이체방크와 뱅커스 트러스트는 순자산 규모가 8,200억달러로 미국의 시티그룹과 스위스의 UBS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은행으로 부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