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사이언스] <9>소행성·지구 충돌하면

[클릭 사이언스]소행성·지구 충돌하면오존층 파괴·우주겨울등 재난 지난 94년 7월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목성과 충돌한 사건이 있었다. 반지름이 10km정도인 혜성 조각 21개가 목성을 집중 공격했는데, 짙은 가스층으로 이루어진 목성 대기에 지구보다 두 배나 큰 구멍이가 파였다고 한다.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 천체물리학자 톰 게렐즈는 반지름 100m짜리 소행성이 충돌을 했을 때 그 위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 1,000개와 맞먹는 양이라고 한다. 반지름이 커지면 화력은 세제곱으로 늘어난다. 1km급 소행성은 100만개, 10km급 소행성은 무려 10억 개의 원자폭탄을 동시에 터뜨린 정도의 충격을 만든다.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지역을 예로 들어보자. 1908년, 이 곳에는 60m 정도의 소행성이 떨어져 80km 상공까지 불덩어리가 솟아오르고, 반경 20km 지역이 초토화됐다. 수 만 ㎢ 의 산림이 파괴되었고, 수천㎞ 안의 창문이 모두 박살났다고 한다. 지구상에는 퉁구스카처럼 소행성 충돌로 생겨난 분화구가 139개나 발견됐다. 소행성 충돌은 지구의 역사 속에서 종종 일어나는 사건인 것이다. 소행성이 충돌하면 지구는 오존층이 파괴되어 강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돼 지상에 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혜성이 바다에 떨어진다면 어떨까. 먼지나 가스층이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질식해 죽거나, 곧이어 몰아 닥칠 '우주 겨울'로 얼어 죽게 된다.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해 올 때 피하는 방법은 없을까. 아직까지 명확한 대처 방법은 없지만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 한가지 방법이 궤도를 수정하는 것이다. 소행성의 표면에 로켓엔진을 장착하여 궤도를 바꾸는 방법이다. 하지만 엄청난 에너지(무게+속도)를 가진 소행성의 방향을 바꿀만한 엔진을 제작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혜성의 경우 실현가능성이 조금 높다. 혜성의 중심(코마ㆍComa)은 얼음과 가스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진행하는 혜성의 지표면을 초강력 레이저로 뚫으면, 안에 있던 가스가 분출되면서 혜성의 속도는 느려지고 가스 분출방향에 따라 궤도가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혜성 연구에 막대한 예산과 연구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 꿈나무 중에서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위대한 과학자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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